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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설교이상의 은혜”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10/11 [16:52]
▲ 이정인 현대무용단 단장     ©편집국
제70회 중부연회공연을 다녀와서
「무용으로 만나는 나의 하나님, 나의 예수님」이란 공연이 2주전 감리교 호남선교에서 있었다. 감리교 중부연회 소속인 가홍순감독님이 호남선교에서 나눴던 공연의 은혜를 중부연회에서도 나누고 싶다며 급하게 공연을 추진하셨다.

4월에는 벚꽃들이 만개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지만, 웬일인지 우리 무용단이 공연을 가는 날마다 많은 비가 쏟아졌다. 안 그래도 공연준비에 분주한 분위기를 한껏 부추겼다. 단원들과 준비를 마치고 고속도로 통행권에 인천을 찍으며 목적지로 향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공연을 통해 어떤 인도하심이 있을까 기대했었다. 그리고 조용한가운데 묵상하며, 최종 점검을 했다.

계산감리교회에 도착했다. 규모가 큰 교회였고, 교회모습도 기존의 건축양식과는 달라보였다. 로비에 들어서자 그 넓은 로비를 가득 채운 목사님들을 보고 놀랐다. 호남선교 연회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목사님들을 만났다. 갑자기 긴장감이 몰려왔다. 성전안으로 들어가니 목사님들께서는 한 참 회의를 하고 있었다. 나는 리허설을 준비하였다. 옥으로 된 강대상을 목사님들이 손수 치워줬을 뿐 아니라, 공연을 하도록 애써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감사를 표하며, 나와 단원들은 먼저 은혜를 받았다.

갑자기 공연이 추진되는 바람에 시간은 20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쉽지 않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1년에 한번 있는 목사님들만의 회의에 무용공연을 한다는 것은 어색한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이 있는 곳에만 나를 보내시는 것 같다. 왜 그러실까?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무용을 통해 목사님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을 것이다. 무용을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문화적·복음적·선교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길 원하신다.

20분의 시간은 우리 작품의 예고편 정도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공연을 하기에는 좋은 않은 조건이었다. 낮이라 조명의 효과를 볼 수 없었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날씨가 어두워 공연환경에는 도움이 됐다. 비가 와서 약간은 짜증을 냈던 우리의 모습이 죄송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이뤄지고 있음에 감탄할 뿐이다.

20분의 시간동안「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일부와「아리랑」을 공연했다. 작품의도를 충분히 나타내기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공연을 통해 충분히 감동을 주신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인도 선교사님의 공연초청과 함께 남기신 말씀이 너무 감사했다. “제가 있는 인도에서 공연을 한다면 한편의 설교 이상의 은혜가 있을 것 같다”며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이어 인천 감리교단 여선교회의 공연초청과 함께 교육을 받고 싶다는 문의를 받았다. 또한 계속되는 공연문의 신청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이다. 공연을 모두 마치고 짐을 정리해 성전밖으로 나오니 잔치와 같은 먹거리 광경이 펼쳐졌다. 공연을 끝내고, 마침 출출하던 차에 부침개와 음료들을 마실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수다를 떨며 애찬을 나누고, 다시 우리의 보금자리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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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11 [16:5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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